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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vs 북극 연구소 근무 차이, 대륙과 바다, 연구 방향, 삶의 방식 극지방이라고 하면 대부분 막연히 '남극과 북극은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둘 다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있고, 바람이 세고,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살아보고, 일해본 사람들은 안다. 두 곳은 생각보다 훨씬 많이 다르고, 그 차이가 때로는 우리의 인식 이상으로 극명하다는 걸. 나는 남극에서 14개월, 북극에서는 짧게 두 차례 체류하며 현장 작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 시간을 통해 느낀 남극과 북극의 '진짜 차이'를, 누군가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감정과 일상까지 담아 풀어본다.남극은 ‘고립된 대륙’, 북극은 ‘움직이는 바다’남극은 대륙이다. 지질학적으로도, 구조적으로도 '땅'이다. 그 위를 두텁게 빙하가 덮고 있고, 이 빙하 위에 우리가 흔히 말.. 2026. 1. 4.
실제 극지 연구원이 말하는 현장 이야기 남극에 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꽤 반응이 극단적이었다. “와, 대박이네!”라며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었고, “진짜로? 제정신이야?”라며 걱정 섞인 눈빛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 사실 나도 둘 다였다. 막연한 설렘과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들었고, 출발 전 며칠간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남극이라는 말은 늘 특별한 울림이 있다. 너무 멀고, 너무 추워서, 뉴스에서나 등장할 법한 곳. 그런 남극에서 내가 ‘살게’ 되리라는 건, 출국 전까지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낯선 땅에서 만들어진 가장 규칙적인 하루내가 머문 곳은 대한민국 장보고 과학기지였다. 평소에도 연구소에 몸담고 있었던 터라 익숙한 일과가 있을 줄 알았지만, 남극에서의 하루는 전혀 다른 리듬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여름엔 밤이 없다.. 2026. 1. 3.
남극 연구에 필요한 실험 장비 리스트 남극에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연구 주제보다 장비 이야기가 더 많다는 게 의외였다. 얼핏 생각하면 “남극까지 가서 뭘 연구하길래?”라는 궁금증이 먼저 생기지만, 실제로는 “그걸 어떻게 측정하지?”가 더 현실적인 문제다. 남극이라는 곳은 상상보다 훨씬 거칠고 예측이 어렵다. 바람도 심하고, 기온도 상상을 초월해서 떨어지니까, 당연히 장비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남극에서의 실험은 장비가 버텨주는지 아닌지에 따라 하루 일정이 통째로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연구원들끼리는 농담처럼 이런 말을 한다. “남극에서는 사람보다 장비가 먼저 적응해야 한다”라고 말이다.‘눈’과 ‘얼음’을 상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들남극에 처음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건 광활한 눈밭이다... 2026. 1. 2.
남극 연구소 내 직무별 역할과 하루 일과 남극 연구소라고 하면 대부분은 과학자들이 실험을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실험실이나 관측 기지가 아닙니다. 사람의 손으로 운영되고, 사람의 체온으로 유지되는 '작은 사회'입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극한의 기후, 긴 고립 생활, 제한된 자원 속에서 남극 연구소는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처럼 작동합니다. 그리고 그 생명체를 움직이는 건 바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남극 연구소를 구성하는 다양한 직무와 그들이 어떻게 하루를 살아가는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숨은 역할들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현장에서 뛰는 과학자들: 단순한 연구자가 아닌, 종합형 인간남극에서 과학자라고 하면 실험실에서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모습부터 떠올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꽤 다릅니다... 2026. 1. 2.
남극 연구소의 치열한 1년 시즌별 생활 루틴 남극, 이 지구의 끝자락에 자리한 대륙은 단순한 얼음의 땅이 아닙니다. 해발 평균 2,500미터 이상, 평균 기온 영하 40도, 햇빛이 뜨겁게 비치는 여름과 몇 달간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 겨울이 반복되는 이곳은, 인간의 일상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 자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환경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남극 한가운데, 과학과 탐험의 최전선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극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1년이라는 긴 시간을 그 어떤 도시보다도 체계적인 루틴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 글에서는 남극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일어나는 아주 특별한 1년간의 일상,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생활, 근무 방식, 연구 흐름을 세심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계절이 아닌 빛과 온도로 나뉘는 남극의 시간남극은 우리가 익숙한 봄, 여름, .. 2026. 1. 1.
남극의 극한 기후에서 생존 가능한 방한 의복 기술 남극은 지구에서 가장 극한의 자연 환경을 지닌 곳입니다. 영하 60도에 이르는 기온, 초속 20m 이상의 강풍, 체감 온도를 더욱 낮추는 극심한 건조함까지,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고도로 설계된 의복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남극에서 생존을 가능하게 만드는 의류 기술의 발전, 실제 적용 사례, 그리고 최신 극지 의복의 특징을 상세히 소개하겠습니다.극한의 기후 조건을 버티기 위한 3단계 복장 시스템남극 기지에서의 기본 의복 체계는 '레이어링 시스템(Layering System)'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두꺼운 옷으로 추위를 막는 것이 아니라,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음으로써 체온 유지와 습기 배출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구조입니.. 2026. 1. 1.